산업계 덮친 공급망 쇼크…물류대란까지 겹쳐 기업들 '비상'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동향을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곳은 현재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'K-배터리' 업체들이다. 한국을 포함한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중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.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∼70%에 달한다. 그러나 전력난 여파로 중국 생산기지인 장쑤성을 비롯한 21개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처가 내려지자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일제히 설비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. 이에 더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, 망간 등의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수급 차질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.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, SK온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.